[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한국경영학석사과정'' ]

유럽의 정통 MBA교육을 한국에서 받는다.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과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 운영하는
한국경영학석사(KEMBA)과정.

외국에 나가 MBA교육을 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개설됐다.

지난 95년부터 수강생을 모집, 오는 9월 4기생(80명)을 뽑는다.

교육과정은 단기 집중식.

보통 2년 걸리는 MBA과정을 1년에 끝낸다.

9월에 학기를 시작해 다음해 8월이면 졸업한다.

여름과 겨울방학을 없애고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전략과 기업가 정신, 정보및 네트워크, 경영혁신, 세계화 등 4개의 전문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우수한 교수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헬싱키대학원에서 각 분야별로 엄선한 교수들을 초빙하기 때문이다.

이 대학원에서 선정한 세계 각국의 교수들은 한국에서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23개 과목 가운데 6개가 외국 초빙교수들의 몫이다.

3개과목은 동북부 유럽회사 방문 및 유럽현지에서의 강의 및 토론.

나머지 14개과목은 국내 교수진이 담당한다.

한국에서 듣는 수업은 10개월이면 끝난다.

국내교육을 마치면 헬싱키대학원으로 강의장소를 옮겨 마무리 수업을
들은뒤 졸업장을 받는다.

학위를 헬싱키대학원에서 받는 것이다.

수강생은 일반 기업체 직원이 대부분.

지난해 입학생의 경우 제조업체 근무자가 36%로 가장 많았다.

직급별로는 부장.차장.과장급 등 중간관리자가 60%를 차지했다.

임원급은 23.4%였다.

이형찬 (주)삼송 사장, 김춘남 태영AGENT 대표, 홍지원 인덕전문대교수,
황의철 (주)데코 이사, 김광호 대홍기획 이사, 백재욱 삼성SDS 실장, 윤숙희
IBS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등이 오는 8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다.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각 과목에서 얻은 학점이 평균 C(2.0)이상 돼야 졸업할수 있다.

신평재 교보증권회장, 이봉래 한국전력공사전무, 이석홍 문화환경회장,
정병호 동인전기공업대표, 신영석 넥스트웨이브 상무, 오병구 맥슨전자 이사
등 2백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1기)인 서효중 SK고문은 "학교에서 배운 단편적인 경영학 교육을
총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특히 최신 경영기법을 접할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생인 이종희 모다정보통신사장은 "중소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때
교육프로그램중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론과 실무 양쪽에 걸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은 숙명여대 최고경영자 강의실에서 한다.

직장경력 3년의 대학졸업자가 모집대상.

강의시간에 따라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뉜다.

월.수.금요일(오후 6~10시)과 토.일요일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