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사의 아시아지역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오리어씨는 아시아 위기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외부적 요인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며 내부적으로는 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여가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그는 이번 서울 원탁회의의 공동의장이기도 하다.


-아시아 외환위기 해소 방안은.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금까지 1백%
자국 위주의 통화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쉽진 않을 것이다"


-한국 경제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속도이다.

경제개혁을 얼마나 빨리 추진하느냐에 따라 경제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누가 개혁의 대가를 감수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개입이 시장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1백50여년간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자유경쟁 시장원칙을 신봉해
왔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정부개입을 반대한다.

그러나 주주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소유권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시장원리를 지탱할 충분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로선 일부
정부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위안화는 앞으로 6~9개월내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은 태국과 필리핀의 경험을 거울삼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태국은 바트화 방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전부 쏟아부으면서 결국
외환위기를 초래했다.

필리핀은 어느 선에서 시장개입을 중지하고 달러.페소화 환율을 시장에
맡겼다.

어느 경우를 선택할 지는 중국의 문제이다.

홍콩달러도 외환투기꾼들이 집중 공격을 할 경우 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경제를 어떻게 진단하나.

"정보가 부족해 무엇이라 말하기 어렵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관련 통계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누가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북한경제에
대한 진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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