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이찬진(33)사장.

그는 국내 SW산업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온 컴퓨터 천재다.

그는 외국 제품이 판을 치던 국내SW시장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몇안되는 국산 SW를 선보였다.

인천 출신의 이사장은 83년 8비트 애플 컴퓨터와 함께 컴퓨터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인 89년 후배 3명과 함께 "아래아 한글"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본격 나서기 위해 90년 한글과 컴퓨터를 설립했다.

회사경영에도 남다른 수완을 발휘,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이 회사는 지난94년 산학연협동 최우수기업, 95년 벤처기업대상과
뉴미디어 기업대상을 받았다.

이사장은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 "한컴네트"를 운영하고 인터넷
한글검색엔진 "심마니"를 개발했다.

컴퓨터 교육사업에도 나서 "이찬진의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심마니를 올해초 데이콤에 넘겼고 교육사업도 지지부진해
신규사업에서 그다지 큰 재미를 못봤다는 평이다.

그는 숱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 96년 인기탤런트 김희애씨와 결혼, 화제를 뿌렸으며 97년 한나라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의원직은 지난 5월 사퇴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회사를 설립,
한국의 빌 게이츠로 떠올랐던 "이찬진 신화"는 아래아한글의 시장퇴출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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