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생산제품의 품목수 축소작업에 착수, 재고부담및 경비 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IMF한파에 대응, 경영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제일제당은 생산
제품이 가장 많은 업체중의 하나로 꼽히고있다.

제일제당은 10일 연간 매출액이 3억원을 넘지않는 비경제적인 품목의
생산을 중단, 금년말까지 총단량(제품규격)수를 2천개 수준으로 끌어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의 3천1백64개에 비해 36.8% 줄어든 수치다.

제일제당은 이를위해 올들어 순한카레 진한카레등을 "레또 카레"
한품목으로 단순화했다.

2백g들이 오징어덮밥및 해물덮밥의 생산도 중단하는등 5월말 현재 이미
5백44개를 줄였다.

이회사는 지난해에도 단량을 축소하는 작업을 추진했으나 없어지는
품목수에 상응하는 새로운 품목군을 출시, 제품구조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제일제당관계자는 단량수의 축소로 악성재고의 부담및 포장재 비용이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판매대상 품목의 감소로 주력제품에 대한 판촉 집중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회사는 실제로 봉지채 끓여먹는 "레또" 제품을 지난해 69개에서 올해
25개 품목으로 줄였으나 매출액은 오히려 68% 늘어났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등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은 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산제품 구조를 대폭 단순화 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