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조기에 매각하기 위해 직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출자한 금액을 다 받지 못하더라도 두 은행을 매각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김대중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도전과 기회"라는 자료에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조기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인원삭감과 손실분담문제를 특별위원회(민영화추진심의위원회)가 우선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 은행을 매각하기 전에 추가로 인원을 줄이겠다는걸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은행은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각각 2천5백여명의 직원을 줄였다.

이에따라 각각 8천5백여명이던 직원수는 6천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재경부는 어느 정도의 직원을 어떤 방법으로 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들이 두 은행의 부실여신을 털어내고 직원을 더
줄여야만 살수 있다고 주장한 점을 감안하면 각각 1천-2천여명의 직원을
줄이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해당은행은 상당히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아직 정부의 의도를 파악치 못했지만 만일 정리
해고를 실시할 의도라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두 은행의 인원감축과 함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출자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두 은행에 각각 1조5천억원씩 총 3조원을 출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매각대금이 1조5천억원이하라도 두 은행을 팔겠다는
의미다.

재경부는 이밖에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은행에 출자하는 16조원어치의
지분과 부실채권을 조기에 매각, 부실채권 추가매입재원으로 사용할 방침
이다.

재경부는 정리되는 금융기관의 예금자들에게 대신 지급하는 9조원중 70%인
6조3천억원은 회수하고 나머지 2조7천억원가량은 손해를 볼것으로 추정했다.

재경부는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국민들의 세금부담은 올해 3조6천억원
(26억달러, 달러당 환율 1천4백원 기준)에 달하고 내년에는 국내총생산의
2%인 달하는 8조4천억원(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