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합작선을 찾지 못해 표류해온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대해
이달중 사업 지속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9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형항공기 개발을 위해 해외
합작선을 서둘러 모색하되 이달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연도가 오는 10월말로 끝난다"며
"사업연도를 연장하려면 합작선과 개발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계약체결에 소요되는 시간과 과정을 감안할 때
이달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지 못하면 사업은 자연히 중단될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현재 중형항공기 합작협상은 이스라엘 IAI사를 대상으로 진행중이지만
참여규모 납품단가 등에서 견해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화물항공기인 에어트럭 개발사업에 국내 업체를 파트너로 참여시키겠다
는 IAI사 계획은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책과 차이가 있어 협상 성사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1백인승급 여객용 항공기를 독자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한다는 차원에서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중형항공기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기체 독자개발 대신 부품.장비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보잉사가 B717을 내세워 1백인승급 항공기 시장에 진출하자
소형항공기 개발사업(YSX)을 포기하고 유압장치등 부품개발쪽으로 항공산업
정책방향을 바꾼 바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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