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가공 사출 금형 등 통신장비 내외장품 생산 전문업체인 아일인텍사.

이 회사의 장민수 사장은 요즘 ERP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비용절감 생산량증가 등 경영지표 개선 때문 만은 아니다.

오히려 전직원이 업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게
그를 기쁘게 하고 있다.

ERP도입으로 표준화된 업무프로세스를 확립, 기업체질을 바꿀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일인텍의 사례는 비용절감보다는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ERP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아직도 체계적이지 못한 경영방식에 젖어있는 중소기업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아일인텍은 6개월여의 작업기간을 거쳐 지난 3월말 삼성SDS의 "유니ERP"를
구축했다.

이 회사가 한국형 ERP를 선택한 것은 기업규모에 적당하기 때문.

종업원 3백40명 규모의 중소기업에는 외국산보다 국산 솔루션인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축비용이 외국산 ERP의 10분의1에 불과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아일인텍은 과거 "오메가"라는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사용, 업무를
처리해왔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커지고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단축되는등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MIS운용에 한계가 왔다.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회사는 결국 MIS를 걷어내고 ERP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전자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그룹웨어를 도입했다.

이에따라 결재를 포함한 사무를 컴퓨터로 처리할수 있게 됐다.

아일인텍은 ERP구축에 앞서 도입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했다.

회사 전체의 업무 관행을 진단, 개선방향을 정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았다.

구축 작업은 인사 회계 자재 생산 등 각 업무별 담당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추진했다.

회사 규모에 비해 업무처리과정이 복잡한 아일인텍은 수주에서 출하까지의
업무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프로세스를 재정비한뒤 시스템구축에
들어갔다.

시스템구축을 마친뒤 이 회사는 생산일정계획 수립, 생산능력 및
부하분석을 통한 작업지시가 가능해졌다.

또 악성재고를 조기에 찾아내 사전에 예방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공정별생산 품질 영업현황 생산실적 품질분석 재무현황 재고추이
외부정보 등 경영자를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경영관리를 효율화 했다.

ERP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기존 18억원에 달하던 재고금액을 8억원으로 줄였다.

회계전표의 마감기간이 대폭 단축됐으며 자재 결품률이 80%이상
줄어들었다.

또 자재 미납 건수가 80%이상 감소하는가 하면 품질불량률도 50%이상
축소되는 등의 효과를 봤다.

수원 본사와 공장에 ERP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아일인텍은 내년중에는
구미와 천안 공장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