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구텐베르크 출판혁명의 전통이 서린 곳입니다.

멀티미디어 발달에 따라 독일에도 콘텐츠산업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한독일문화원 공동 주최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독문화정책세미나"에 참석하기위해 내한한 말리스 훔멜 독일
ifo경제연구소 문화경제실장은 "현재 독일 전체 고용인구의 5%가량이 문화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산업은 식품업이나 금융 보험분야 등과 맞먹는 거대산업이죠.

특히 전자나 기계 등 다른 산업으로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엄청납니다.

어떤 학자는 21세기에는 모든 산업이 문화산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는 문화산업의 수요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음반및 TV 등 영상미디어수요는 갈수록 느는 반면 영화관람은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또 미술관관람객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정부가 문화산업 진흥에 깊이 관여하면 오히려 역작용을 낳을 수있습니다.

시장논리에 맡겨놔야 한다는 뜻이지요.

정부가 해야할 일은 문화인프라구축에 한정돼야 합니다."

훔멜씨는 문화산업이 선진국형 산업이라는 말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인도는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와 경제가 급속히 통합되는 추세"라면서 한국이 경제불황을
극복하기위해서도 문화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