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상호신용금고의 수신금리는 지난 3월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금은 연
20%선을 밑돌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로 들어선 직후 시중실세금리의 고공행진에 따라 연
20%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사실 외환위기를 막 넘기기 시작한 올 2월부터 신용금고의 예금금리는 약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옮기긴 했다.

그러나 신용금고간의 수신경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퇴직금을 겨냥한 특판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 금리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금고의 경우 6개월짜리 정기예금이 연 24%의 금리를 지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단기수신상품인 표지어음(30일이상 90일미만)의 경우도 서울지역
금고들이 21~24%선까지 보장해 주었다.

최근들어 신용금고의 이같은 고금리 수신경쟁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이 건실한 금고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기업부도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느낀 금고들이 수신 금
리를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따라서 서울등 주요 대도시지역 금고들의 수신금리가 연 20%대를 밑돌기
시작하고 있다.

다만 같은 종류의 상품이라도 금고마다 적용금리가 1~2%포인트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 금고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은 금리수준은 물론 경영
건전성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거래금고를 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대출금리는 아직도 대부분의 금고들이 23~29%대를 유지, 타금융권에 비해
높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