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스코어로 말한다.

라운드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퍼들의 관심사항은
''어떻게 하면 스코어를 줄이느냐''이다.

스코어를 줄이는데 왕도는 없다.

연습을 많이하고, 생각을 많이하며, 필드에 자주 나가는 골퍼가 스코어도
낮게 나온다.

골퍼들은 그런 교과서적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좀더 구체적인 것이라야 피부에 와닿는다.

프로골퍼나 교습가들이 공통적으로 권하는 내용을 간추린다.

======================================================================

1.길게 쳐라

어프로치샷과 퍼팅을 넉넉하게 치라는 말이다.

아마추어들은 어프로치샷은 자신의 아이언거리를 과신한 나머지, 퍼팅은
마음약해서 짧은 경우가 많다.

아이언은 반클럽이나 한클럽 길게 잡고 쳐라.

퍼팅은 홀컵을 30cm 지나친다고 생각하며 스트로크하라.

2.끝까지 스윙하라

백스윙도 끝까지 폴로스루도 끝까지 해주라는 뜻.

백스윙을 하다가 마니까 거리가 안난다.

폴로스루도 중도에 멈추니까 볼이 휘어진다.

두가지를 모두 끝까지 해준다는 것은 리듬있는 스윙을 했다는 의미와
같다.

또 일관성있는 샷을 생산하는 지름길이다.

3.쇼트퍼팅을 집중연습하라

아마추어들이 프로골퍼수준에 가장 근접할수 있는 부문은 퍼팅이다.

그중에서도 1m안팎의 쇼트퍼팅이 특히 그렇다.

하루에 단 몇분이라도 꾸준히 쇼트퍼팅 연습을 하면 효과는 금세
나타난다.

2백50m의 드라이버샷이나 50cm의 쇼트퍼팅이나 똑같이 1타다.

4.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높여라

상급자와 하급자의 차이는 아이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도 그렇다.

연습할때 아이언샷의 비중을 높이라는 말이다.

특히 쇼트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높여라.

그것은 곧 1퍼팅이냐, 2퍼팅이냐를 가름한다.

5.연습과 레슨을 소중히 하라

"평생 연습장한번 가지 않는다"는 골퍼들치고 진전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잘해야 그 수준이다.

로핸디캐퍼라 할지라도 연습을 게을리하면 금세 스코어가 불어난다.

레슨의 중요성은 사실 연습보다 크다.

레슨은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더 필요하다.

6.주무기를 마련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한 주무기가 하나 있으면 스코어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벙커샷이 주무기라면 코스에 널려있는 벙커가 하등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또 쇼트퍼팅도 좋고 어프로치샷도 좋다.

자신만의 장기를 마련하라.

7.안될 때에는 기본으로 돌아가라

플레이중에 엉뚱한 샷이 나오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도대체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파악조차 할수 없다.

샷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헤드업 그립 어드레스등 초보시절 배웠던 기본을 되새겨보는 것이다.

8.적어도 30분전에 도착하라

스코어를 내겠다고 각오를 한 골퍼라면 티오프시간보다 30분~1시간전에
도착할 필요가 있다.

연습그린에서 몇개의 퍼팅연습 및 연습스윙을 한뒤 마음의 여유를 갖고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 보라.

9.이미지트레이닝을 중시하라

이미지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물론 전자를 집중적으로 머릿속에 입력시켜 놓아야 한다.

잘치는 사람의 스윙을 연상하고, 비슷한 상황에서의 굿샷을 연상하면
그것이 지금 하려는 샷과 연결된다.

또 라운드후 핑계거리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하면 잘 칠수 있는가를
궁리하라는 말과같다.

10.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비기너일수록 자포자기하는 시점이 빠르다.

그래서 쉽게 한 홀에서 3~4오버파를 치곤 한다.

로핸디캐퍼들은 홀아웃할때까지 플레이에 집중한다.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이 약간 빗맞았어도 파를 할수 있는 기회는
3번이나 남아있다.

"승패는 장갑을 벗어보아야 안다"는 말이 그래서 유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