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이나 중고용품 유통과 같은 리사이클링 사업은 "불황을 타고 성장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불황기인 지난 80년대에 각종 재활용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플라스틱과 폐지등을 재생하거나 각종 생활용품을 수리해주는 사업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중고용품의 재활용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IMF한파이후 자린 고비형의 알뜰소비족이 늘면서 중고를 고쳐쓰는
사람이 늘고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중고자동차, 신발, 가구, 옷, 가전제품을 새것처럼
만들어주는 각종 수선점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자동차 부분수선점은 불황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있다.

인기의 비결은 저렴한 수리비용에 있다.

정식수리비용의 절반수준도 안된다.

일반 정비소에 가서 찌그러진 문짝 하나를 수리하려면 보통 10만-12만원이
드는데 비해 이곳은 4만-5만원이면 충분하다.

수리시간도 정비소의 경우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2-3일씩 걸리나 부분
수선점은 3-4시간이면 된다.

이처럼 수리비용과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컬러매칭시스템과 덴트매직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흠집 부분만 감쪽같이 수선하기때문이다.

페인트칠의 경우 광택이 좋고 내구성이 긴 우레탄페인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간경과에 따른 탈색까지 고려해 색상을 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얘기이다.

덴트매직은 페인트 손상없이 차체만 찌그러졌을때 생긴 흠집을 판금이나
도장을 거치지않고 원상회복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부분수선분야의 선두주자는 "삼인 칼라매치".

이 업체는 최근 체인개설비용을 종전의 2천만원대에서 1천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이처럼 투자비 거품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그동안의 기술 축적과
원가절감노력 탓이다.

본사 관계자는 12평짜리 점포를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장비
구입비 8백90만원, 기술이전료 3백30만원, 로얄티 60만원등을 합쳐 모두
1천2백80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정도 투자하면 부분도장과 광택작업이 가능하며 월 평균 5백만원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여기서 임대비, 자재비, 제세공과금을 제한 3백50만원가량이 점주손에
떨어진다.

체인점주는 개업전에 본사에서 1주일간 기술교육을 받아야한다.

삼인 칼라매치의 장점은 흠집수리외에 다양한 차량내부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수 페인트로 차주가 원하는 부위에 나무무늬목 처리를 해주거나
녹제거, 방음처리등을 해준다.

신발수선분야는 OK구두칼라세탁소등 2-3개 업체가 영업중이다.

OK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두방을 체인형태로 만든 곳이다.

특수약품으로 구두를 닦아 광을 내는 것이 이 업체의 장기.보관상태에따라
최소 열흘이상 광택이 유지된다고.

이 업체는 마음에 들지않는 구두의 색깔을 바꿔주고 굽을 갈아주거나
뜯어진 부분을 수선해주고 있다.

6-7평짜리 OK구두칼라세탁소의 체인점을 개설하려면 가맹비, 초도상품비,
실내장식비등을 합쳐 1천7백만원을 준비해야한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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