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가스공사 자본금을 1백% 가량 늘리는 대규모 증자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거래선 지급보증,외화사채 발행등을 통해
모두 7억5천만달러를 차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자산가치에 비해 자본금이 턱없이
낮아 오는 2003년 민영화때 헐값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가스공사 자산규모는 4조4천억원에 달하지만 자본금은 2천6백64억원에 불
과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자본금을 5천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
"이라며 "자산가치가 워낙 높아 증자분 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
다.

이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의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증자 참여가 어려워
증자분 전량을 외국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가스공사가 에너지
수급을 담당하는 국가 기간사업체임을 감안해 외국인들에게 경영권을 주지
는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지분은 정부가 50.2%, 한국전력이 35.5%,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
가 14.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증자가 이뤄지면 현재 5백56%에 달하는 가스공사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
져 오는 2003년의 민영화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증자 이외에도 경남 통영 액화천연가스(LNG)인수기지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5억달러 차입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가스 공급업체인 미국 모빌사 지급보증으로 1억5천만달러를 들여
오고 JP모건을 통해 외화사채 1억달러어치를 매각해 운영자금난 해소에 사
용한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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