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박신준 새마을문고중앙회장의 작은 소망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의 18개 아동사회복지시설에 아동도서 6천여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박회장은 이 책들이 불우한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하고 있는 책은 문고중앙회가 특별선정한 어린이 동의보감,
고전의 지혜, 논리동화여행 등으로 각 시도별 1개 시설당 3백여권씩이다.

"세계적으로 독서열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CD롬 비디오 등 전자.영상매체 발달에 크게 영향받고 있지요"

박회장은 앞으로 독서장려운동도 이런 추세에 맞춰 책과 전자.영상매체를
함께 보급하고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마을문고(전국 2,788개소)와 이동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서울 부산 등 전국 6대도시에서 차량 1백대로 출범한 "이동도서관"의 경우
현재는 78대로 수가 줄었습니다"

그는 차량 한대 운영에 연간 7천만~8천만원이 필요하하지만 지자체에서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보조금을 계속 줄여 추가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고중앙회는 농어촌 양서보내기운동, 독서경진대회및 현재 추진중인
알뜰도서 교환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독서권장운동은 당장의 수익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앞날을 내다 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돼야지요"

연간 1억원정도의 사재를 도서보급을 위해 쓰고 있다는 그는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길은 독서밖에 없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음악전문서적을 발행하는 세광음악출판사 창업주이기도 한 박회장은 지난
94년 회장에 취임한후 새마을훈장 자조상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