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은 다산다사의 문화속에서 발전한다.

쓰러져도 새롭게 변신,오뚝이처럼 다시 시작하는 벤처기업이 많을때
그 나라의 벤처산업은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창업자 상당수는 실패 경험을
갖고 있다"(서울대 이준식 교수).

실제 미국의 벤처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나스닥에는 새로 등록하는 기업도
많지만 퇴출기업도 많다.

그러나 실패속에서 미국의 벤처기업들은 성공의 지혜를 배운다.

국내 벤처기업들도 최근들어 기업의 연쇄부도 행렬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한 일시적인 자금난 탓"(벤처기업협회 관계자)이라는
자체 진단도 있지만 잘못된 경영행태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패의 원인을 바깥 보다는 안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우선 "경영이 투명하지 못하다"(중기청 정기수
벤처기업국장)"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주주들에 대한 경영 보고의무를 지키기는 커녕 심지어 속이는 곳까지 있을
정도다.

"올1월에 부도난 한 벤처기업은 재무제표를 속여 작년말 3~4개 벤처캐피털의
자금으로 증자를 했다"(벤처캐피털협회 유만조 부회장)

배타적인 경영 형태도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유 부회장은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출자받기 보다는 차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인은 경영에 미숙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대표는 대부분 창업때의 기술자가 맡는다.

창업기술자는 부사장을 맡고 사장은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미국의 벤처
기업과는 다르다.

대기업처럼 외형 확장에 몰두하는 것도 잘못된 경영행태다.

창투사들은 투자한 벤처기업인들이 기술개발 보다는 자동차와 번듯한
사무실 마련에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계열사를 늘리고 상호지보를 하는 행태는 부실 대기업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이다.

태일정밀 큐닉스컴퓨터 수산중공업등은 높은 기술력에도 비제조업 계열사를
세우고 생산설비에 과다투자하는 등 외형확장에 치우쳐 쓰러졌다는 분석이다.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으려면 아웃소싱으로 몸집을 가볍게
해야하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돈이 있어야 성공할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K사는 최근 정통부 중진공 산업자원부등에 동일기술로 모두 27억원을
받았고 소프트웨어업체 W사도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과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중복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자금을 타내기 위해 계열사를 세우는 벤처기업까지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계획서를 가짜로 작성, 실제로 6천2백만원이 소요된 멀티미디어서버
구축사업에 4억6천5백만원을 타낸 큰사람정보통신은 한때 잘나가는
벤처기업이었다.

파트너 선택시 신중함이 부족한 것도 벤처기업의 취약점이라 할수있다.

작년에 부도를 낸 자동차 부품업체인 S엔지니어링은 외주를 줬던 오퍼상의
농간에 희생된 케이스.

창사때부터 무역업무를 맡긴 오퍼상 사장이 가격을 깎는 등 중간에서
장난을 쳤는데도 몰랐던 것이다.

상황을 파악, 거래관계를 청산했지만 너무 늦었다.

벤처기업에 아웃소싱은 필수적이지만 괜찮은 파트너를 찾기란 쉽지않다.

생산을 대신 해줄 괜찮은 파트너를 찾으려면 중진공의 연계생산지원센터
(769-6577-8)을 이용하는게 좋다.

[[ 부도기업 ]]

<>97년1월 - 코스닥 기업수 : 323
- 코스닥 기업 : 주일
- 성장기업(부도율) : 상아제약 한보철강(0.26)

<>97년2월 - 코스닥 기업수 : 323
- 코스닥 기업 : 삼화정밀
- 성장기업(부도율) : 세양선박(0.13)

<>97년3월 - 코스닥 기업수 : 325
- 코스닥 기업 : 로보트보일러, 한보건설
- 성장기업(부도율) : 삼미 삼미특수강(0.26)

<>97년4월 - 코스닥 기업수 : 331
- 코스닥 기업 : 교하산업 형진건설
- 성장기업(부도율) : -

<>97년5월 - 코스닥 기업수 : 335
- 코스닥 기업 : -
- 성장기업(부도율) : 유성 삼립식품 한신공영(0.39)

<>97년6월 - 코스닥 기업수 : 336
- 성장기업(부도율) : 금강피혁 태화쇼핑 태성기공(0.39)

<>97년7월 - 코스닥 기업수 : 338
- 코스닥 기업 : 금성제관
- 성장기업(부도율) : -

<>97년8월 - 코스닥 기업수 : 348
- 코스닥 기업 : 국제종합토건
- 성장기업(부도율) : 한주통산(0.13)

<>97년9월 - 코스닥 기업수 : 351
- 코스닥 기업 : 한올 화니백화점 우주종합건설
- 성장기업(부도율) : 진로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종합식품
기아자동차 기아정기 아시아자동차공업
대통 기아특수강(1.03)

<>97년10월 - 코스닥 기업수 : 353
- 코스닥 기업 : 태일전자
- 성장기업(부도율) : 우성식품 바로크 쌍방울(0.93)

<>97년11월 - 코스닥 기업수 : 361
- 코스닥 기업 : 뉴코아 카인드웨어서울 다산금속공업
- 성장기업(부도율) : 해태전자 해태유통 해태제과 대선주조
부흥 금경 중원 동성철강공업 현대금속
핵심텔레텍 수산중공업 뉴맥스 태일정밀
(1.68)

<>97년12월 - 코스닥 기업수 : 359
- 코스닥 기업 : 큐닉스컴퓨터 동신특강 석천 정일이앤씨
- 성장기업(부도율) : 대붕전선 효성기계공업 동성 서광건설산업
신풍제약 이지텍 산내들 인슈 극동건설
동서증권 삼성제약공업 경남모직 고려증권
영진약품공업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공조 한라건설 한라방직 셰프라인
천광산업 청구 한국물산(2.83)

<>97년계 - 코스닥 기업수 : 359
- 코스닥 기업 : 19사
- 성장기업(부도율) : (6.46)

<>98년1월 - 코스닥 기업수 : 361
- 코스닥 기업 : 영성제강 금강정공 동양기공 경북콘크리트공업
국제종합건설 테라(화의)선일옵트론 우진산전
- 성장기업(부도율) : 신광기업 태흥피혁 신화 금강공업 나산
한주전자 크라운제과 극동건설 계몽사
제일정밀공업 삼양식품(1.42)

<>98년2월 - 코스닥 기업수 : 360
- 코스닥 기업 : 자유건설
- 성장기업(부도율) : 태양이앤테크 삼광유리 서광(0.38)

<>98년3월 - 코스닥 기업수 : 358
- 코스닥 기업 : 일신
- 성장기업(부도율) : 세진 미도파(0.26)

<>98년4월 - 코스닥 기업수 : 353
- 코스닥 기업 : 바른손

<>98년5월12일 현재 - 코스닥 기업수 : 351
- 코스닥 기업 : 대양산업(화의신청)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