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현대 프로농구팀이 올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자존심을 회복했다.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팀인 "현대증권 농구동호회"도 직장인
농구동호회에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96년 직장인 농구대회의 간판격인 YMCA배대회 우승에 이어 같은해 첫
출전한 한국사회체육센터 농구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한해에 양대 직장인
농구대회를 휩쓸었다.

현재 동호회 단장은 최봉길 이사가, 감독은 현대의 유명 가드출신이며
현 프로농구 객원심판인 김갑선 제주지점장이 맡고 있다.

현대 프로농구팀의 신선우 감독, 박종천 코치도 재직당시에는 동호회
회원으로 활약했었다.

농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늘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

여럿이 함께 즐기면서 동료간에 친목도 다질 수 있고 다른 회사 동호회와의
교류를 통해 대인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갖게된다.

흠이 있다면 농구는 상당한 공간이 있어야하는 체육관을 구하기 어렵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까지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현대체육관에서 매주 정기
모임을 가져 다른 동호회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체육관이 개축을 위해 헐리면서 지금은 마땅한 구장이 없어 다른
팀과의 친선경기에만 참여하고 있다.

프로농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요즘 농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터에 농구동호인 저변확대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주식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증권회사 직원인 우리 동호회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줄어 IMF한파를 실감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떻게든 체육관을 확보해 정기모임을 갖고 새 회원도
모집하는 등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동호회는 농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IMF로 위축된 사기도 회복해 알찬 직장생활을 꾸려갈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