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웨인 부커 미 포드부회장은 6일 오후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앞으로 기아의 증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부커 부회장은 "기아의 증자에는 포드 단독으로 참가하는
것보다 제3의 업체들과 컨소시엄 방식으로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
이라고 밝혔다.

부커 부회장은 또 삼성과의 제휴에 관해서는 "양사의 협력에 관한 기존의
의향서가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혀 기아의 공동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커 부회장은 이어 "기아 처리를 포함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관해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고 박 장관에게 질문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기아의 처리는 채권은행단과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며
정부는 다만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신속히 처리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윤성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