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밀레니엄버그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한폭탄에 쫓기는 것과 같은
처지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나서는 회사는
거의 없다.

모두들 자신의 특성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Y2K문제 해법을 찾는 국내외 금융 제조업 물류 전력회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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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행은 지난해 7월 2000년문제 총괄대책반을 구성하고 4개월 뒤엔
각 부서별 전담요원을 임명해 이 문제를 풀도록 했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프로그램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대응여부를 조사하고
지난 2월까지 전산원장과 네트워크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대응원칙을 정하고 단계별 추진일정도 마련했다.

주요 대응원칙은 <>전산원장(데이터베이스)의 연도표기는 4자리를 원칙으로
하고 <>기간계산이 필요한 내용은 반드시 Y2K해결이 끝난 공통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자동화기기에선 지금처럼 2자리로 연도를 표시하되 업무
프로그램에선 이를 4자리로 바꿔 처리한다는 것 등이다.

이같은 원칙아래 이미 프로그래밍 언어(PL/1)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어 오는 9월까지 업무프로그램과 전산원장을 바꾸고 전산기기를
교체하거나 증설하는등 시스템 변경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테스트는 5월부터 수정이 끝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개별 프로그램과 업무별 테스트는 오는 9월까지, 대외접속 시스템에 대해선
오는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1, 12월 두달동안 종합테스트를
거쳐 2000년 문제 해결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