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코볼전공자는 오세요.

일자리를 구해드립니다"

Y2K문제 해결의 주역인 코볼프로그래밍언어 전공자를 모집, 교육후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코볼인력 풀(Pool)"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의 첫 성과로 이달 3백여명의
"Y2K해결사"들이 현업에 투입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전문인력 등록대상을 "3년이상 프로그래밍 경력을
갖춘 실직자"로 한정하고 있다.

코볼전문가를 상시 확보하고 실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코볼인력 풀은 협회를 중심으로 전문인력과 수요기관을 연결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인터넷(http://www.ccpak.or.kr/y2k)에 코볼전문가가 등록하고 수요처가
필요인력 파견을 요청하도록 했다.

등록을 원하는 전문인력은 실직관련 서류및 3년이상의 프로그래밍 경력을
확인하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수요처는 소요인력 및 요구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한달여동안 이 풀에 등록한 전문인력은 3백여명.

최근들어 Y2K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루에 5~7명씩 새로
등록하고 있다.

협회는 오는 12일부터 5일간 1차로 교육을 실시한뒤 현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 약 3천여명을 배출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의 Y2K교육은 기본교육 2일, 실무교육 3일 등 모두 5일간 실시된다.

등록자들은 기본교육을 통해 Y2K문제의 개요및 영향조사 방법, 문제해결
방법론 등을 배운다.

실무교육 과정에서는 문제해결 툴(Tool)을 사용, 정보기술교육원 숭실대학교
등에서 변환및 테스트 등을 실습받게 된다.

교육과정 동안 매일 1개 회사를 대상으로 해결 사례를 집중 연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송우정보 케미스 제니시스기술 등이 고유 툴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코볼전공자들은 현업에 배치돼 업무를 처리할수 있을
만큼 기량을 쌓을수 있다는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교육이수자를 우선 공공기관및 중소기업의 Y2K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협회측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코볼전공자 수요는 약 74만명에 달하는 반면
공급 가능한 인력은 57만명에 그치고 있다"며 "교육 이수자 대부분이 일감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체해결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들로부터 코볼전공자 파견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취업기회는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교육이수자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해 정부로부터 자금지원 등을 받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