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 "빅3"중 하나인 현대백화점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세계
유수의 프랑스계 대형 할인점업체인 까르푸와 손잡고 강북상권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외국계 유통업체에 배타적 입장을 취해온 국내
대형백화점과 외국업체간의 합작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IMF이후 투자재원 부족으로 공사를 유보해온 미아점을
까르푸와 합작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협상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자본 유치라는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부족한
신규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미아점에 대한 까르푸의 투자참여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까르푸의 투자방식과 관련 "지분 참여를 통한 합작회사
설립 또는 공동운영 형태의 전략적 제휴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운영할 경우 지하 2개층은 까르푸측이 식품매장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백화점 매장은 현대가 맡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측은 합작투자보다는 식품매장을 까르푸측에 분양하거나 선임대해
시공비의 일부를 투자비로 유치하는 전략적 제휴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식품부문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까르푸가
서울상권 입성을 위해서라도 이번 합작투자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6년 7월 중동점(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까르푸는
현재 일산, 대전 둔산, 인천 계산점을 운영중이며 올해안에 분당, 안양,
부산에도 매장을 개점하는등 다점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지난해초 착공됐으나 IMF한파로 그룹차원의
신규투자계획이 축소돼 지난해말부터 공사가 유보된 상태다.

현대는 당초 미아점을 연면적 1만8천평규모의 지하5층, 지상9층 건물로
지어 오는 99년 4월 개점할 계획이었다.

<김상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