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편의및 안전을 중시한 기능성 용품과 유아용품이 침체의 늪에
빠진 자동차용품업계에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아용품은 IMF사태이후 외제품 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기능성 자동차용품은 안전과 위생을 고려한 첨단 카시트.

시트커버업체인 아쿠앰은 바이오세라믹과 쾌적향을 첨가, 차량내의 악취와
병원균 알레르기 등 유해요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카시트 "바이오미"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주타깃은 30~40대 자가 운전자로 값은 피스당 20만원.

이 제품은 마이크로 캡슐안에 각종 천연향을 집어넣은후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에 수지피막을 입혔다.

이들 캡슐은 섬유 의류 등 대상물을 흡착한후 마찰이나 자극에 따라 향기를
발산한다.

위생효과는 물론 내구성과 온도안정성이 우수하다.

한일이화는 1년간 40억원을 들여 상하전후 동작과 안마기능을 겸비한
카시트 2종을 개발, 일부 대형버스와 트럭에 장착했다.

이 시트는 노면상태에 따라 완충기압을 4단계로 조절, 급제동및 급출발때
운전자를 감싸안아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

쿠션깊이 조절이 가능하며 쿠션과 본체를 분리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전신안마기능을 갖춘 카시트도 개발, 특허출원중이며 양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원강업은 스코틀랜드산 송아지가죽을 사용한 쌍용자동차 체어맨용
첨단시트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환율상승으로 수입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유아및 어린이
안전용품은 IMF불황극복의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송은 최근 유아용 안전시트 "아가야 시리즈"를 개발, 서울 장한평
도매업소를 비롯 창고형할인매장 통신판매업체등과 잇달아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유아용 안전시트 매출규모를 2만5천여개로 높여잡고
판매사와 직거래를 통해 거품가격을 걷어낸다는 구상이다.

프라코도 매달 2천여개의 유아용 안전시트를 팔아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키로 하고 현찰구입업체엔 할인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유아용 시트업체인 부림과 안전놀이방재업체인 순성공업, 4WD 밴차량시트
업체인 일진종합상사 등도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과 같거나 소폭 늘려잡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불황으로 사치성 용품이 시들해지는 대신 운전자와
유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쾌적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능성 용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