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No.5향수 등으로 유명한 샤넬 브랜드의 창시자는 가브리엘 샤넬
(1883-1971)이다.

금세기 최고 다지이너중 한사람으로 지금까지 세계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전 환율폭등으로 샤넬화장품측이 가격을 30%인상 요구하며 3일간의
"임시휴업"이라는 실력행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백화점 "빅3"가 두손을
들었다는 보도이다.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자기주장을 관철시키는 힘의 원천은 고급브랜드와
제품경쟁력으로 가능하다.

우리의 경우 내수침체와 수입원자재가 상승및 지속되는 고금리로 섬유업이
겪는 불황은 심각하다.

한 유통업체의 조사에 의하면 IMF이후 가계수입이 줄자 가장 먼저 여성의류
구입비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외환과 금융위기로 야기된 소비 위축은 향후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한동안 점포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을 주도하며 확장하던 매장들이 최근들어
문을 닫는 도미노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잇단 도산으로 의류업체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은 수익성없는 브랜드사업 포기와 대규모 생산감축및 조직개편.인원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노력과 함께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수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지난 2월말기준 직물의 경우 12억9천만달러(작년대비
11.3%감소), 제품의 경우 6억7천만달러(작년대비 3%증가)로 부진하다.

수입원자재 가격상승과 적기 원자재수급의 어려움등이 원인이다.

환율상승에 편승한 OEM(주문자수출)방식 대량 수출은 근본적인 활로가 될
수 없다.

매출을 늘리고 보자는 매출지향과 손쉬운 인원감축 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대신 원칙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경영시스템부터 확립해야 한다.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은 가격경쟁력에 의존해 왔다.

미국 독일 같은 선진국은 가격보다 이미지로 상품을 판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다"라고 했다.

앨빈 토플러박사는 "대량생산체계를 고수하는 한국기업은 탈대량화를 하지
못하면 국제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했다.

고유브랜드 개발과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산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개성화된
자가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혁신적 사고와 방법으로 접근하고 실천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국의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이철훈 < 대영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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