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려우면 유럽연합(EU) 기업의 문을 두드리세요"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국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유럽 회원업체
에 대한 취업알선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EU 상의는 국내에 4백3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있다.

상의는 이 회원사들에게 취업희망자의 이력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구인구직
의 연결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희망자가 EU 상의가 마련한 양식에 따라 이력서를 작성, 제출하면
상의가 이들 이력서를 취합해 매달 전 회원사들에게 전달한다.

구직자들이 적으면 팩스로 명단을 보내고 많으면 책자로 인쇄해 회원사에
보낸다.

EU 기업들이 이 이력서들을 보고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인터뷰를 요청,
채용한다.

외국상의가 내국인 취업을 지원하는 것은 EU 상의가 처음이다.

이력서 교부및 각종 비용은 2만원이다.

EU 상의는 특히 내국인 구직자 취업알선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사무실을 신라호텔이나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으로
확대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럽기업에 대한 정보공유를 위해 서울지역에 별도기구로 "EU
비즈니스센터"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EU 기업들의 한국진출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언어와 컴퓨터 능력 등이 뒷받침될 경우 국내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상의는 이밖에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유럽 선진기업들의 기술이전,
정보공유, 창업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통신망으로 "BC NET"를 개설,
운영하고 있어 양측간의 협력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543~9665

< 김광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