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총지출에서 자녀를 위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

수업료 과외교습비 장난감구입비 용돈 등을 포함한다.

가계지출중 식비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와 함께 최근 가계의 생활패턴을
반영하는 지수로 많이 쓰인다.

불황속에서는 엔젤계수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부모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교육비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해 가계
비용에서 교육비 지출을 늘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가계지출은 탄력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교육비는 비탄력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엔젤계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된다.

엔젤계수는 낮아도 문제지만 너무 높은 것도 좋지 않다.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총교육비는 국민총생산(GNP) 대비 8% 수준.

선진국의 5~6% 수준을 크게 웃돈다.

상대적으로 엔젤계수가 높다는 뜻이다.

엔젤계수가 높아지면 엔젤산업이 번성한다.

엔젤산업이란 유아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를 수요층으로 하는 신종산업.

최근 아이를 하나 또는 둘만 낳아 정성을 들여 기르는 추세가 번지면서
어린이 전용백화점 전용사진관 놀이방체인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