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소비풍조가 확산되면서 PC관련 소모품 재활용도 활발해졌다.

이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 재활용.

다쓴 카트리지에 잉크를 다시 채운 재생 카트리지는 IMF한파가 몰려온
지난해 겨울부터 주목받기 시작,최근엔 시중에 판매되는 카트리지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생 카트리지 취급업체는 지난해초 7~8곳에서 현재 썬버드,
마이크로 씨엔씨컴, 레이저테크등 20여곳으로 늘었다.

썬버드의 마케팅담당자 임부용씨는 "매출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재생 카트리지는 3~4년전부터 선보였으나 별로 사용되지 않다가 최근
IMF한파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트리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환율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대안을 모색하던 사용자들이 재생품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현재 신제품 가격이 30만원선이지만 재생품은 12만~15만원이면 충분히
살수 있다.

또 재생 카트리지를 사용하더라도 해상도가 정품의 90% 수준이어서
문서인쇄등으로 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쓰고 버린 카트리지에 남은 잉크와 플라스틱 케이스는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이를 버리지않고 재활용하면 외화를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수 있다는 점도
재생 카트리지 사용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잉크젯 프린터 카트리지에 다쓴 잉크를 채워주는 리필잉크 판매도
활발하다.

빨강 노랑 파랑 3색의 리필잉크 1세트 가격은 카트리지 값에 훨씬
못미치는 7만7천~1만6천원이다.

잉크테크의 최부철씨는 "누구나 손쉽게 잉크를 리필할수 있어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리필용 잉크는 LG화학 잉크테크등이 판매중이다.

다쓴 카트리지를 매입하는 곳도 있다.

레이저테크는 다쓴 자사 카트리지를 개당 2천5백~5천5백원에 사들이고
있다.

이같은 컴퓨터 소모품 재활용은 환경보호와 외화절약이란 두가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만 쓰고 버린다.

재생 카트리지 사용을 늘리려면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카트리지를 쓰레기 폐기시 분리수거품목으로 지정해 수거량을 늘리고
정부기관 대기업 학교등에서 재생용품 사용에 앞장서는 것이 이중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