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기는 하지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투자를 미루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과 외국인간 우호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주선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워커 변호사는 "환율 금리 등이 안정을 되찾는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의 투자와 우호적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금융전문 법무법인인 크리포드 챤스 국제법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워커 변호사는 삼성중공업과 볼보간 협상과 같은 외국인의 국내기업
지분참여를 중개하고 있다.

경영권이전이나 지분참여 혹은 자산매각등에 있어 나타나는 법률적인
문제에 조언하고 M&A를 성사시키는게 그의 일이다.

현재 2백여건에 달하는 국내 기업의 M&A를 조언하고 있다.

그는 "유럽지역의 자산가들이 생명공학 정보통신등 신기술이나 벤처캐피탈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 지분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건전한 경영이 이뤄지는지 감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우호적인 M&A를 위해서는 우선 "계열 기업간 지급보증을 없애 개별 기업간
독립성을 높이고 회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등 투명 경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해진 기준에 따르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나 외형경쟁등으로 무분별하게
돈을 꿔주다가 금융기관들이 부실의 위험을 떠안게 됐다"고 분석한 워커
변호사는 "수익원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부문별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며
금융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M&A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철폐하고 정부정책의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회생할
것"이라며 "한국의 M&A시장은 하반기쯤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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