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 첫 모임의 시작은 등산이었다.

93년부터 시작된 한국도자기 등산모임은 전국 대부분의 유명산 섭렵은
물론 시간이 정 없으면 북한산 암벽등반이라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철부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신입사원들이 "등장인물의 세대변화"를 이유로 들며 건의(?)
해와 작년부터 "20대에 맞는 신세대레포츠"로 과감히 바꾸었다.

어차피 직원간의 친목과 패기육성에 그 목적이 있는바 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로의 변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97년을 정점으로 변화된 우리 팀은 25명 내외의 모임으로 여성이 6명이며
20대와 30대만 모이는 젊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전문종목"을 지양하고 계절에 맞는 다양한 스포츠로 모험심과
패기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는게 특징이다.

접영을 마스터한 임용관 차장의 건의로 등산에서 수영으로 전 직원이
첫 외도를 하다 좀 더 발전하여 여름에는 뚝섬에서 "수상스키"를 시도했었다.

자장면으로 허기를 달래며 맹연습한 결과 참여인원 20명중 5명이
"외발스키어"의 기쁨을 누렸고 올 겨울에는 "스노스키"에도 도전해
훠닉스파크의 "몽블랑"에서 전 직원의 패기를 다지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불황일 때 오히려 레저를 겸한 모험심으로 직원들을 독려하니 직원들
사이에 진지한 태도와 협동심이 생겨 사무실 분위기와 업무효율 증진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단체로 공유하는 이슈가 있어 팀워크가 활성화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처음엔 필자도 고급스포츠라는 주의의 곱지않은 시선을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나 방법을 찾아보니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20대들의 "넓은 세계"를
공유하는 수확이 있어 나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곧 알게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제까지 수상스키 래프팅 수영 스키 등 다양한 종목을
계절마다 즐겼던 것같다.

그러나 올해는 사기충천해진 직원들에게 오히려 주최자였던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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