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고생한 타이어에 관심을 가져 볼 때다.

지난 겨울엔 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렸다.

제설용으로 염화칼슘을 얼마나 뿌려 댔는지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였다.

타이어 피로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염화칼슘은 쇠붙이뿐 아니라 고무에도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탓이다.

행여 흠집이라도 생겼다면 큰일이다.

달리는 도중 바퀴에 이상이 생긴다는 일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마모가 심하면 보기도 싫지만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올바른 교체 =우선 마모된 타이어의 경우.주행거리로 교체시기를 따지기는
힘들다.

사람마다 운전습관이 다른데다 주행한 도로의 상태도 제각각이어서다.

타이어 마모한계표시를 참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타이어 둘레에는 "<>"표시가 6곳 가량 있다.

삼각형이 가리키는 방향의 접지면을 보면 홈속에 돌출된 부분이 있다.

바로 이것이 마모한계표시이다.

높이는 1.6mm.

타이어가 많이 닳으면 이 표시가 접지면에 드러난다.

바로 이것이 타이어 교체시기를 알리는 사인이다.

6곳중 한곳이라도 표시가 보이면 타이어를 갈아줘야 한다.

홈 깊이가 통상 10mm인 점을 감안하면 타이어가 8.4mm닳으면 교체해줘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타이어 위치교환 =자동차 엔진은 일반적으로 앞쪽에 있다.

운전석도 마찬가지.

뒤쪽보다는 앞쪽이 더 힘을 받는다.

게다가 전륜구동형은 출발때나 정지때 앞쪽 타이어에 마찰이 생긴다.

앞바퀴 마모가 빨리 진행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앞.뒤 바퀴를 바꿔 균형있게 닳도록 하면 타이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통상 1만km를 달린 후엔 카센터등에서 타이어 위치를 교환하는 게
바람직하다.

<>손상된 타이어처리 =못이나 나무그루터기, 울퉁불퉁한 도로로 인해
타이어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접지면이 아닌 옆면에 흠집이 생기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철심이 없는 옆면에 상처가 있으면 주행중 타이어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이다.

접지면이 못등에 찔렸을 경우 구멍난 부분을 접착제로 손질해 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올바른 관리 =타이어를 오래 쓰려면 제대로 관리를 해 줘야 한다.

우선 공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게 필요하다.

공기압이 과도하면 타이어 접지면의 가운데 부분이 먼저 닳는다.

반대로 공기압이 부족하면 접지면 가장자리가 먼저 닳는다.

편마모는 타이어 수명을 재촉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타이어 홈에 돌등이 끼었다면 바로 빼줘야 한다.

그대로 두면 타이어를 파고 들면서 흠집을 내기 때문이다.

외상이 났다면 카센터에 타이어 교체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운전습관도 중요하다.

굽은 길을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 바깥부분이 닳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