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오이타현 히라마츠 모리히코(73)지사가
한국관광공사 주최 "2002년 월드컵과 한국관광"심포지엄에 참석키위해
방한했다.

지난 79년부터 오이타현 지사로 재직해 오고 있는 히라마츠지사는 한
마을에 한가지 특산물을 개발토록 한 일촌일품 운동 창시자로 유명하다.

현재 2002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 부회장이기도 한 히라마츠지사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이타현을 전세계에 알려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타현의 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월드컵조직위의 관장아래 각 현들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오이타현도 경제계와 상공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월드컵대회를 성공시키는
모임"을 구성, 각종 활동을 펴고 있다.

메인스타디움은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월드컵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은.

"월드컵은 지방도시에서 세계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계기로 지방도시를 정보화하고 세계각국의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을
유치해 오이타현의 일촌일품 현장을 홍보할 생각이다"

-일촌일품운동이란.

"지난 79년 각 지역에 가장 특색있는 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작됐다.

오이타현에 약 2백여개의 상품이 개발했다.

액수로는 1천6백억엔에 해당된다.

또 단순한 농산품이나 특산품을 벗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갖추는
1촌1문화, 1촌1리조트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경제위기로 구장건립에 애로를 겪고 있는데.

"일본은 5년전부터 월드컵 준비를 해왔다.

한국은 4년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려운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재정을 지자체에만 일임하지 말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벳푸온천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을텐데.

"오이타현 관광객 1천4백만명중 벳푸 관광객이 1천만명에 이른다.

한국인이 많이 줄었지만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금은 한국이 어려우니까 일본사람들이 많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