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화와 미디어의 시대라고 한다.

그중 미디어는 국가 공기로서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지고 있다.

이를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고 시행하는 공영방송에서 TV수신료를
인상하고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논의는 17년째 동결되고 있는 수신료의 현실화와 이를 통한 안정적
재원의 확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민(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부분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기위한 수신료 대 광고료 비율 7:3을 유지하기
위해 대폭(1백%)올린다는 것은 현 국민적 정서와는 다르다 할 수 있다.

지금 국민은 실직과 고금리 고물가 등 IMF한파를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자 각 경제주체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고 특히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사항으로 해당 공기업은 자구노력을 통해 최대한 공공요금의
인상폭을 억제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1백% 인상 추진방안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고명주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