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주)대우와 대우중공업 등 주력계열사 대표와 함께
그룹내 기술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21일 (주)대우 주총에서 대표로 선임된데 이어 22일
고등기술연구원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지금까지 1대 김준성(이수그룹회장) 2대 이우복(신성통상
회장)이사장 등 그룹의 원로급이 맡아 왔었다.

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이 고등기술연구원 이사장을 맡은 것은 앞으로 경영
중점을 기술부문에 두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김회장이 지난 92년 "기술대우"를 선언하면서 설립했다.

5년간 2천억원을 투자해 1백여건의 연구과제를 완료했고 모두 2천여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했다.

고등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김회장이 기술부문을 직접 챙김에 따라 각
계열사별 1등 상품 개발 계획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