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및 서울
멀티미디어 쇼의 부대행사로 정보전략세미나와 멀티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한다.

19일 열리는 "정보시대에서의 정보위기및 기업의 생존전략" 세미나에서는
기업생존의 관건인 효율적인 정보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이용분야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인터넷 정보자원 분석과 활용", 정보화시대에 각광받는 멀티미디어
산업의 현황과 정부의 육성정책,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98 서울멀티미디어 세미나"가 열린다.

이들 세미나의 주요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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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대국 건설을 위하여 ]

정호선 < 국민회의 의원 >

지금 전세계는 정보통신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국경없는 정보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각국은 정보통신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와 정보혁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정보화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까.

과거의 산업사회가 증기기관 발명이후 만들어진 각종 산업이 주도한
사회라고 한다면 정보화사회는 인터넷(세계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생활화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탈산업사회 등으로 불려온 새로운 사회인 "정보화사회"를
"전자정보사회"라고 부르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자정보사회"에서는 첫째 초고속정보화 기반구축및 각종
응용서비스의 활용촉진을 통해 지능화된 첨단 선진 복지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둘째는 정보의 신속화,정보의 대중화,정보의 세계화로 고급정보의 보유가
21세기 국부의 상징이 될 것이다.

셋째 글로벌 초고속통신망과 인터넷 활용의 극대화를 통해 영토는 작지만
정보화를 선도하는 국가가 정보화중심의 큰 국가로 부상할 것이다.

이러한 전자정보시대의 첨단 선진 복지국가, 정보자산의 수출주도국가,
정보자산이 큰 국가의 실현을 통한 우리의 "과학정보대국 건설"을 위해
각 분야의 정보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위해 첫째 "전자정부"를 구현하고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부처별 정보상황실 설치, 부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영상회의체제 구축및
활성화, 정부문서의 전산자료화가 시급하며 무엇보다도 공무원 정보교육의
획기적 개선이 중요하다.

둘째 기존산업이 신속하게 고속정보화돼야 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농.수산물직거래시스템" 구축, 물류정보화시스템
구현, 중소기업정보화, 대학및 연구소 연구결과의 데이터베이스화및
산업화와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위해 지역정보화, 낙후된 농.어촌 정보화,
교육정보화, 의료정보화, 문화정보화, 사회간접자본정보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넷째 정보산업의 육성을위해 정보산업육성위원회를 설치, 초고속정보통신망
조기구축및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멀티미디어컨텐트산업 육성, 정보통신기기및 서비스산업의 활성화,
벤처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벤처기업 육성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다섯째 모든 산업기술의 근간인 과학기술이 육성돼야 한다.

출연연구소 활성화, 발명과 과학기술 생활화, 연구인력 양성,
국제기술교류가 촉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세상의 가상공간인 "인터넷 사이버월드" 구현으로 우선
인터넷상의 "사이버 코리아"건설(사이버국회 사이버지방의회 사이버법원)과
사이버유엔총회, 사이버IPU로 나아가 인터넷 가상공간을 선점해야 한다.

최근 표류하는 경제로 국민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우리의 경제위기 원인은 과학기술 육성정책 실패에 있다.

앞으로 과학기술을 효과적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래에 또다시
경제위기를 맞을 것이다.

사이버시대의 정보통신혁명이 보이지 않게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지배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 "과학정보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국가전략 수립을 위해 보다 다양한
예지를 모아 각 분야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