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방식 주도권을 둘러싸고 전화선 케이블TV 위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는 전화선만 이용돼 왔으나 이보다 1백배이상 빠른
3M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케이블TV망이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삼성SDS의
유니텔이 이달중 무궁화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의 중계유선방송사업자인 거사온유선방송은 부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 모뎀을 통한 초고속 케이블넷 서비스에 나섰다.

또 전용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은 오는 7월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국전력의 케이블망을 통한 "레인보 서비스"의 상용화로 케이블TV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는 미국 휴즈네트워크(HNS)사와 손잡고 이달 중순 무궁화위성을
활용한 "디렉PC"의 시험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기존 일반 모뎀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디렉PC서비스는 지난 95년 캐나다에서 첫선을 보인뒤 미국 일본 등에서
상용화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다.

삼성SDS는 이를 활용, 자사의 PC통신 서비스인 유니텔의 개인 및
기업가입자를 대상으로 4백Kbps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및 PC통신 접속을
비롯 3Mbps의 대용량 파일전송 및 실시간 멀티미디어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접속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해 기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신기술이 당분간 본격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TV망이나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용자들이 아직은 전화접속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인 속도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들 3가지 접속방식간에 치열한 주도권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