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모빌커뮤니케이션이 하나로...''

국내 최고/최대의 종합정보통신전시회인 제17회 ''국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 전시회''(KIECO 98)가 내건 슬로건이다.

매년 새봄을 알리는 KIECO가 19일부터 22일까지 4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
(KOEX)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21세기를 향한 올해 정보통신 산업과 관련기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KIECO 98은 IMF 한파로 산업계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다른 어느때보다 새로운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이 왕성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KIECO 98에 참여하는 업체는 10개국 1백53개 업체.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한국PC통신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외국기업으로는 AT&T 이스트만소프트웨어 산요 등 25개업체가 참가한다.

참가업체들은 약 8천5백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내놓고 그동안 이룩한 기술
개발 성과를 자랑하게 된다.

특히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21세기 정보화시대 꿈나무인 학생들의 정보화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HW) 분야에서는 이동성을 강조한 웹(Web) 지향형 컴퓨터 및 가전
복합형 컴퓨터가 대거 출품돼 컴퓨터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내놓는 디지털TV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KIECO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에 맞춘 PC서버
제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중소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코스모브리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인터넷
게이트웨이 서버를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세계적 엔터프라이즈(기업업무) 관리기술
통합솔루션 제공업체인 미국의 이스트만소프트웨어 제품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KIECO 98에서 전세계시장을 겨냥한 업무관리 프로그램인 "WFX"와
문서관리SW인 "DWX"를 내놓는다.

이스트만은 본사시판(18일) 행사때 KIECO 전시장 화면을 오버랩할 계획이다.

이밖에 실시간 인터넷 번역기능이 추가된 문자인식(OCR)번역SW, 멀티미디어
그래픽 제작도구, 데스크톱 관리도구,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 등도
대거 출품된다.

KIECO 98의 하이라이트는 PC통신및 인터넷서비스 공급자(ISP)가 벌이는
불꽃튀는 마케팅 향연.

한국PC통신의 "하이텔", 삼성SDS의 "유니텔", SK텔레콤의 "넷츠고" 등은
새롭게 구성된 통신 에뮬레이터를 전시장에서 무료 배포한다.

특히 삼성SDS는 미국 휴즈네트워크(HNS)사와 공동으로 위성을 통해 자료를
내려받는 "스카이링크" 고속 위성인터넷서비스를 전시현장에서 시험적으로
구현해 보일 계획이다.

이번 KIECO 전시장에서는 보다 싼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를 장만할수
있는 "PC라이브캠프" 행사도 벌어진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제이씨현시스템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가며 본인이 직접 PC를 조립(DIY)하는 이벤트로 PC에 대한
이해를 넓힐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기간중에는 기업의 글로벌 정보화전략을 모색키 위한 "KIECO 98
정보전략세미나"가 열린다.

"정보시대의 위기돌파및 기업생존전략"과 "인터넷 정보자원분석과 활용"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이 세미나에서는 지식정보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된다.

이와함께 "98 멀티미디어 세미나"에서는 국내 멀티미디어산업의 현황과
신기술동향, 관련비즈니스의 발전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이번 행사를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ked.cd.kr/kieco)를 통해 전세계에 중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