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는 스포츠센터 운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센터업주들은 요즘 하루하루의 영업에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스포츠센터는 불황의 강도가 더하다.

현재 스포츠센터는 전국에 1백5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만
80여개소가 영업중이다.

이중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곳은 25곳이다.

불황타개대책 마련에 골몰하던 개인사업주들은 이런 때일수록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지난3일 스포츠프라자 연회실에서
"한국종합체육시설업협회"를 창립했다.

종합체육시설업이란 수영장 볼링장 등 체육시설 3개이상을 보유한
사업장으로 "스포츠센터"로 불린다.

협회라고는 하지만 창립멤버가 모두 개인사업주여서 친목모임형태로
출발했다.

창립목적은 종합체육시설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영업전략을
모색하고 시설확충과 운영효율화를 위한 정보 교환과 연구를 통해
종합체육시설업을 활성화하는데 두고 있다.

첫날 모임에는 스포츠시티의 한원돈 사장, 파맥스의 신강열 사장, 프리죤의
박홍성 사장, 충암문화스포츠센터의 양태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있었던 일 등을
얘기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또 나름대로의 경영노하우를 소개하는 등 스포츠센터운영경험을 교환하며
대화의 꽃을 피웠다.

충암문화스포츠센터의 양태윤 부사장은 항상 회원들에게 직원들보다 더
먼저 인사를 하는 등 친절전략으로 회원유지와 확대에 노력하는
솔선수범형이다.

외국유학을 다녀온 스포츠시티의 한원돈 사장은 보다 많은 회원사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랫동안 스포츠센터를 운영해온 파맥스의 신강열 사장은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첫날 모임의 결론은 "여건이 어려워도 여러사람이 뭉치면 살길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매월 한차례씩 모임을 갖기로 한 회원들은 국민건강을 도모하는
체육인으로서 지난 겨울의 부진에서 벗어나 보다 활기찬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