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중 들어오는 IBRD자금 20억달러중 3천억원을 벤처기업 창업지원
자금으로 4월1일부터 집행한다.

이 자금은 업체당 3억원씩 1천개사에 지원된다.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16일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열린 "산자부장관
초청 중소기업인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실업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고용창출효과
가 큰 벤처기업의 창업을 돕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정부 산업정책의 최우선과제를 중소기업육성에 두고 중소기업이
당면한 자금난과 원자재난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배석한 추준석 중소기업청장은 일부 대기업들이 원자재난을 악용,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례가 재발할 경우 명단공개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희 기협회장 등 기업인들은 지금의 중소기업상황이 덫에 걸린 야생
동물처럼 어렵다며 자금 금리 원자재문제에 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발언을 요약한다.


<>이대길 지함조합이사장=중소기업이 하루 1백50개씩 부도난다.

해외교포자금등을 유치해 중소기업전담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


<>이종만 염료안료조합이사장=외환매매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엄청나다.

무역업체의 부담을 줄일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

무신용장 수출환어음매입이 원활해 질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


<>김양묵 완구조합이사장=중소기업의 외화대출이 9억6천만달러에 달해
환차손과 금리부담이 크다.

1년동안 상환기간 연장이 필요하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벤처기업 활성화위원회를 적어도 분기에 한번씩
개최해 달라.


<>류희춘 자동차조합이사장=자금난과 원자재수급차질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가 업체당 신용보증한도를 30억원으로 확대했으나 보증기관은 이사회
의결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5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확대 운용될수 있도록 해달라.


<>이용희 전기조합이사장=중소기업은 월간 필요로 하는 원자재의 48%만
확보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환율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해 중소기업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대책을 마련해 달라.


<>변정구 금속가구조합이사장=경영노하우를 지닌 인적자원의 손실을 막을수
있도록 부정수표단속법을 조기에 폐지해 달라.


<>박태영 장관=무역수지 흑자기조구축에 중소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고용창출과 수출기여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작정이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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