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합통신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IMF한파와 통신시장
개방이라는 두가지 난국을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부산.경남지역의 정보통신기업인 부일이동통신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통형(49) 사장은 "고객서비스와 텔레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대표는 "그동안 무리한 경쟁으로 사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부담을 주었던
출혈경쟁을 끝내고 공정경쟁과 협력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해 올 매출
1천억원 순이익 1백억원을 반드시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기존 국제전화비의 절반정도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사업에 진출한다는게 그의 계획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수출업체와 해운회사 등 국제간 통신을 이용하는 업체가
많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오는 9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텔레마케팅 전문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무실을 마련하기 힘든 개인사업자를 위해 공동전화번호와
팩스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소비자의 전화주문을 받아 각종 서비스및 용역업체와 연결해 주는
콜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

그는 이어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실시한 위성호출서비스의 운용능력을
고속무선호출에 적용해 배터리의 수명을 기존보다 3배이상 늘리고 다양한
문자, 음성서비스 등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대표는 "투자자들이 회사를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언제나
경영상태를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해 장외거래를 실시한데 이어 오는
8월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지난 78년 LG전자에 입사해 영업, 기획분야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93년 부일이동통신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총괄전무로 근무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