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은행(IBRD)이 우리나라에 제공한 구조조정자금(프로젝트론)중
6천억원을 올해중 벤처기업지원에 사용키로 했다.

이달부터 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또 창업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자유화하고 벤처기업관련 시설을
짓는 민간사업자에 대해서는 세제지원외에 재정.금융지원도 병행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8일 기술및 지식집약적 벤처기업의 양산을 통한 중소기업구조
개편과 함께 고용창출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재경부는 이를위해 IBRD가 중소기업 구조조정명목으로 빌려준 1조원중
6천억원을 벤처기업지원에 전용키로 최근 IBRD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반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자금은 4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원규모는 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이며 조건은 만기 5~10년에 우대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IBRD는 내년에도 우리나라에 1조원규모의 벤처및 중소기업 창업지원자금을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또 창업에 따른 벤처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민간사업자들이
벤처빌딩이나 벤처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각종 세제혜택 외에 재정융자도
병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사업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투융자특별회계등을 통해 자금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창업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출자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신주인수로 제한하고 있는 출자제한규정을 폐지, 구주도 인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집계된 창투조합에 대한 외국인투자실적은 전체투자의 52%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백%까지 출자가 가능하게 됐다.

재경부는 이밖에 이달중 코스닥시장을 중소.벤처기업 위주의 주식시장으로
확대개편, 벤처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직접금융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면 외자유입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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