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에 이헌재 전 비대위실무기획단장이
임명되자 "최선의 인사"라며 환영.

재경부는 연초부터 이 위원장이 금융업무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다 자민련 실세인 김용환 부총재 라인으로서 대기업개혁 청사진을
입안한 만큼 금감위 위원장이 될 것으로 예상.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은행을 통한 개혁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며 "제일 서울은행 매각및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 부실
금융기관 처리 등 골치아픈 과제가 이 위원장 앞에 쌓여 있다"고 전망.


<>.한국은행은 전철환 신임총재에 대해 뜻밖의 인물이라면서도 "신선한
인선"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특히 앞으로 한은도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개혁성향을 가진 전 신임총재가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한은 관계자는 "신임 총재가 지난 83년부터 89년까지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내 낯설지 않다"며 "그동안 한국은행 독립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인사여서
한은 내부에서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

한은 노조도 "과단성과 진보성향을 갖춘 인물"로 평가하고 "한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한은법 통과과정에서 경영층이 보여준 무사안일을 청산해
줄 것"을 기대.


<>.은행들은 새로 임명된 한은총재와 금감위원장에 대해 "강직한 성품에
소신을 갖고 있는 스타일로 알려진 만큼 관치금융을 배격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바란다"는 입장.

한은총재에 대해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은의 독립성을
유지해 물가안정에 전력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명.

금감위원장의 경우 새로 출범하는 조직을 맡게 되는 점을 감안, 금융감독의
투명성제고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하기도.

이동호 은행연합회장은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며 "금감위원장은 1,2금융권간의 조화에 힘써 금융산업
의 발전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금융감독위원장 인사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

이 위원장이 지난 91년9월부터 96년3월까지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적지 않은 인연을 맺은 탓.

신임 금감위장은 업무 이해가 빠른데다 기업체와 금융 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어 3박자를 갖춘 최적임자였다는게 증감원의 시각.

증감원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임명으로 증권시장의 관리라는 증권업무의
특수성이 정책에 잘 반영될 것"으로 전망.


<>.보험업계는 "금융박사"로 꼽히는 인사가 금감위장으로 선임된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보험업무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선 다소
우려.

보험업계는 이 위원장이 금융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보험쪽과는 무관
했고 금감위 부위원장이 증권관리위원장과 선물위원장을 겸하게 돼 있는
만큼 앞으로 있을 금감위 후속인사에서 보험출신인사가 중용되기를 기대.

또 이 위원장이 구 재무부 시절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의 오른팔로 그룹별
여신관리를 총괄지휘하는 등 실세로 활약했던 점을 들어 업계의 현안인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합금융 리스 상호신용금고업계 등에선 이 위원장이 시장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

특히 작년 11월께 모종금사 고문을 맡는 등 종금사와도 인연을 맺어 무리한
구조조정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반면 4월부터 금감위 관할로 들어가는 신용카드 리스 등 여신전문기관들은
앞으로 구조조정과정을 겪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분위기.

< 경제부/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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