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인은 누가 될것인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법원의 정리절차개시결정이 떨어진후 선임될 관리인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법정관리인은 현재의 재산보전관리인보다 훨씬 큰 힘을 갖는 실질적인
경영자다.

때문에 그의 역할에 따라 기아처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개시결정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회사정리법이 고쳐지면서 채권자협의회와 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를 구성하는데는 적어도 1~2주일이 걸릴 전망이다.

채권자협의회에서 관리인을 추천하게돼 있다.

이에따라 관리인선임은 빨라야 이달 중순께 이뤄지고 더 늦어질 공산도
크다.

관리인후보는 산업은행등 채권단에서 누구를 추천하느냐에 달려있다.

전직 산은총재나 장관을 지낸 중량급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현 재산보전관리인인 박제혁 사장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길
기대하고 있으나 박사장에 대한 채권단의 반응은 아직까진 미지수다.

관리인선임전까지는 당분간 박사장이 재산보전관리인으로서 기아를
끌어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