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비롯 일본 후지쓰,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TI)등 8개회사가 고속D램의 규격을 통일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D램의 처리능력을 빠른시일안에 향상시키는 한편 미국의 인텔사가
추천하고 있는 미국 램버스사 규격에 대항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이들회사는 통일규격의 명칭을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로 하기로
결정했다.

DDR는 컴퓨터내부에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사용되는 D램과 초소형연산
처리장치(MPU)사이의 데이터전송속도가 기존제품에 비해 2배나 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삼성전자등은 DDR규격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64메가D램을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등은 램버스사의 규격으로는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규격통일을 통해 고부가가치제품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인텔사는 차세대 고속D램으로 램버스사(캘리포니아주)가 만든 규격을
채택하기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