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는 21세기 기업경영의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전반적인 사내 영업활동은 물론 전자상거래(EC) 전자문서교환(EDI) 등을
추진하는 기본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한국형ERP인 "K시스템"개발 업체인 (주)영림원의 권영범 원장(45)은 ERP
구축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ERP가 가치창조의 핵심수단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영림원은 30여명의 종업원으로 지난해 소프트웨어(SW)분야에서만 10억여원
의 매출액을 기록한 알짜 벤처기업.

MIS(경영정보시스템)개발에서 출발, ERP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형ERP가 갖춰야 할 요건이라면.

"국내 기업의 영업환경 기업문화 법규 등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어음거래에 따른 미수금 처리, 연말공제 제도, 세금계산서 등의 한국적
회계관행을 있는 그대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ERP도입의 장점을 꼽는다면.

"컴퓨터로 회사 전반적인 경영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책결정의
신속성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제품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사무자동화를 통해 중간관리자를 크게 줄이는
등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기업체가 ERP구축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회계 구매 인사 등 각 모듈별로 분리 사용할 수 있는지, 또 각 모듈을
무리없이 결합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회사규모의 성장에 따라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구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K시스템이 갖는 독특한 장점은.

"모든 자료를 엑셀프로그램으로 끌어들여 분석, 가공할 수 있다.

구매 영업상황 등이 실시간 회계프로그램으로 자동 전환되는 것도
특징이다.

삼정회계법인과의 협력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기업 실정에 가장
적합한 ERP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