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불경기에 25평규모의 작은 매장에서 월평균 매출 1억원을 거뜬히
올리고 있는 미니할인점이 있어 눈길.

창고형 할인업체인 (주)알파와오메가 청량리점은 평일에 3백50만원대,
주말엔 5백만원선을 웃도는 매출실적을 올릭고있다.

대부분 몇천원에서 기껏해야 몇만원짜리인 상품을 팔아 이같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

얼마전부터는 문닫을 시간에도 손님들이 몰려들어 오후 8시까지인
영업시간을 밤12시까지로 연장했다.

알파와오메가 청량리점이 갖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은 전국최저가격보상제.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건 이 매장에서보다 싸게 물건을 구입하면 전액
보상해준다는 제도이다.

그만큼 가격에 있어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초창기엔 가격이 워낙 싸다보니 고객마다 상품의 품질을 믿지 않아
일일이 이해시키느라 곤욕을 치를 정도였다고 매장관계자는 설명했다.

판매품목은 팬시 문구 선물용품 잡화 주방용품 원목소품 소형가전등을
중심으로 모두 2천여가지.

할인폭은 주방용품 85%, 팬시 선물용품 80%, 소형가전 65%, 잡화 60%,
원목소품 40%, 문구 25-40% 정도이다.

예컨대 1천4백원하는 로켓트 알카라인삐삐 건전지가 여기서는 6백90원이다.

또 4만7천원짜리 크로커다일 지갑은 1만4천4백원에, 1만8천원짜리
내쇼날가스렌지는 7천4백원에 판매한다.

전국최저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알파와오메가의 전국 80여 체인점이
공동구매를 통해 키운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매입단가를 파격적으로 낮춘데
있다.

게다가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 매입단가를 더욱 낮췄다.

이 회사관계자는 "고객유치를 위해 매일 3-4개 품목을 선정, 원가로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갖는 한편 한달에 1회씩 방문고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는등 대형할인점 못지않은 마케팅전략을 펼친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