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완전자동 원터치기능을 갖춘 전기압력밥솥(조리기)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한다"

전기압력밥솥및 통신부품전문업체인 반성(대표 문무영)의 21세기를 향한
야심찬 목표이다.

인천남동공단안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은 IMF한파에 아랑곳없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95년 개발 생산해온 전자동 전기압력보온밥솥인 "이지컴"이
미국및 유럽시장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96,97년 미국에 수출한 물량은 48만6천달러.

현재 세계각처에서 주문문의가 들어오고있으며 오는 3월중 UL마크를
획득하면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미국 일본 스위스 대만 중국등 세계8개국에 특허출원중이다.

종업원 1백97명규모의 작은 중소기업이 자체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할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의 높은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

이회사는 해마다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만큼 기술향상에
애써왔고 매월 평균 10건의 제안과제를 채택할 정도의 활발한 개선활동으로
획기적인 공정개선을 거두었다.

매주 생산 구매 영업등 각 파트의 책임자가 모인 가운데 열리는
"개선회의"는 품질향상 생산성향상 원가절감등 3부문의 실적을 종합 분석,
취약부분을 보완하고 이에 따른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품질경영활동으로 거둔 대표적인 개선사례는 압력띠가 필요없는 밸브의
개발과 밥솥의 외솥에 밴드히터를 붙이는 "아웃케이스 밴딩"작업의 자동화
등이다.

전자동밥솥의 양산초기에 소비자로부터 이의가 접수됐다.

일정한 압력에 도달하면 올라왔다가 증기배출때 다시 내려가야할
압력띠가 작동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

소비자가 일정기간마다 압력띠를 청소해주어야하는 사용수칙에 따르지않아
발생된 문제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고객만족차원에서 6개월간 연구개발에 몰두, 일정한
압력이 차면 증기가 자동으로 빠지는 "띠없는 밸브"의 개발에 성공,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웃케이스 밴딩은 종래 수작업으로 이뤄져 시간과 효율면에서 비능률적인
요소로 지적됐던 부분.

개선팀은 연구개발끝에 모터회전방식의 자동밴딩설비를 개발, 이 공정을
대체했다.

이에 따라 종래 60초가 걸리던 밴딩시간을 30초로 줄였고 생산효율 또한
50%높였다.

"저희 회사의 장점은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직원의 약40%를 차지하는 10년이상 근속자들이 개발과 생산부문에 집중
배치돼있어 제품설계단계에서부터 가공공정까지 효율적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요"

문사장이 말하는 고품질제품 생산의 비결이다.

그는 "회사가 어려울때 전직원이 그 어려움을 함께 하는 만큼 회사가
발전하고 이익이 생겼을때는 그 과실을 나눠줘야한다"고 말하고 "품질경영
체제구축을 위해 사원들의 총체적인 힘 결집에 역점을 두고있다"고 덧붙였다.

반성은 전기압력밥솥외에 TDX(전전자식교환기)프레임을 비롯한 각종
통신부품을 생산, 삼성전자의 정보통신부문에 납품하고 있다.

또 자체개발한 수용성 산업세척기를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전산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반성은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고 획기적인 성능을 갖춘 가정 전기생활
용품을 꾸준히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96년 1백1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이 회사는 97년 2백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 목표를 2백20억원으로 잡고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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