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쫓기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평소 운동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땀을 흘린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여럿이 모여서 함께 뛰면 재미있게 땀흘릴 수 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것만도 피곤한데 뭣하러 호들갑을 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퇴근후 술자리보다는 달밤의 호들갑이 한결 피곤을 덜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 "농동"회원들은 모두 공감한다.

대림정보통신의 농구동호회 "농동"은 지난해 3월 함께 어울려 마음껏
뛰고 땀흘려보자는 생각에서 결성되었다.

한달에 두차례 모임을 갖는데 결성된지 채 1년이 안된 새내기 동호회인
까닭에 모임이 거듭될수록 다들 새로운 모습으로 조금씩 가꿔지고 있어
만나는 재미가 넘친다.

"농동"은 서울 곳곳의 농구장을 찾아 헤매던 뜨내기 시절을 시작으로
아차산 정립회관 시절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마포에 있는 전용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게 되었다.

또한 전국가대표선수 출신을 코치로 영입하여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지난해 첫출전한 YMCA 직장인 농구대회, 유니폼의 백넘버가 채 마르기도
전에 허겁지겁 입고 나가 치른 첫경기에서의 낯뜨거웠던 모습은 우리
"농동"회원들에겐 큰 약이 되었다.

그후 다들 열심히 훈련한 끝에 초창기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작년 11월에 열린 아마추어 클럽 대항전에서는 당당히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3~4위 결정전에서 맞붙은 상대팀은 주전선수 가운데 학창시절 선수출신이
2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무척 고전했지만, 막강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결국
감격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농동"은 20여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46명 규모가 되었는데 모임 결성
1주년이 되는 올해는 작년에 3위에 입상했던 아마추어 클럽 대항전에서
준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땀흘리고 있다.

젊은 회사 대림정보통신의 젊은 농구동호회 "농동"은 마치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는 정보통신의 미래처럼 무한한 발전을 향해 쑥쑥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