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와 관련돼 더 이상의 손실은 없으니 직원여러분들은 동요하지
말고 맡은 일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바랍니다"

홍주관 SK증권 대표는 14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미국의 JP모건을 상대로 3억달러에 달하는 국제소송을 벌이게 돼
불안해하는 임직원과 고객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한 것이다.

홍대표는 "일부 국내금융기관들이 외국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입은
손실을 쉬쉬하며 해결하고 있으나 SK증권은 정정당당히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송에서 이길수 있는 증빙자료를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에 소송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증권과 JP모건간의 소송이 한국기업의외채연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한국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JP모건과 일부
외국언론의 주장에 대해 "개별기업이 문제를 국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대표는 "SK증권이 해외증권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에 문제가 된
2건외에는 없다"고 설명하며 "지난 9일 공시한대로 3천억원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송사건을 계기로 SK증권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계열사는 물론 국내 금융기관 등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관이
거의 확정돼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