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정식으로 선을 보였다.

삼성자동차는 11일 보도발표회를 갖고 닛산과 기술제휴로 개발한
중형세단 SM5시리즈 2개차종 4개모델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4개모델은 2천cc짜리 4기통 SM520과 SM520SE 2천5백cc짜리
V형 6기통 SM520V, SM525V 등이다.

SM5시리즈는 전자제어서스펜션 전자제어파워스티어링 주차풋브레이크 등
각종 편의장치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전장을
균형있게 늘린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표적 모델인 SM525V의 경우 닛산의 VQ엔진과 QT서스펜션을 탑재해
국내동급차종중 최고의 성능과 품격을 갖췄고 실내길이(2천70mm)와 높이
(1천1백70mm)도 동급차종을 웃돌아 실내공간을 넓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동차는 오는 17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신차발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후 내달 5일부터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판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본형기준 직렬 4기통 2천cc 짜리가
1천5백만원선, V형 6기통중 2천cc 짜리는 2천만원선, 2천5백cc 짜리는
2천5백만원선으로 각각 예정하고 있다.

올해 생산예정물량은 8만대다.

삼성자동차는 95년 4월 부산신호공단에서 기공식을 한후 공장건설
생산라인설비설치 연구개발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3년만에 완공하고
연구개발비로 2천1백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경춘삼성자동차회장은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미국과 유럽 3-4개
자동차업체와 지분참여 기술제공등을 통한 전략적제휴를 추진하기위해
현재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임회장은 "당초 해외자동차업체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IMF체제에
들어간 상황을 감안해 외자유치를 통한 전략적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대상업체로는 미국 포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 BMW,
스웨던 볼보 등 2-3개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자동차관계자는 "이달중 대상을 한 업체로 좁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