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개월 정도는 위기관리전담반을 사장 직속으로 구성, 살아남는데
최선을 다하라.

다음엔 핵심역량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서둘러라"

로버트 F 펠튼 한국매킨지컨설팅대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의
생존전략으로 한국 기업에 조언하는 단기 대책의 골자다.

펠튼대표는 22일 전경련 주최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신년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한국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펠튼대표는 심각한 자금위기를 겪게 될 앞으로의 2개월이 가장 어렵고
이후에도 1년6개월간 유동성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IMF체제에선
살아남는다는 자체가 곧 최고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긴급대책으로 사장이나 회장 직속의 위기관리전담반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전담반은 <>현금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자금관리팀 <>위기상황
파악을 전담하는 위기관리팀 <>재고 외상매출금 부동산 등 자산을
운영자금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자금창출팀 <>은행
주식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투자자관리팀 등 4~5개
팀으로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펠튼대표는 위기관리전담반을 운영해 1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후에는
핵심역량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회사마다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M&A를 활용, 필요한 분야를 강화하고 필요없는
분야는 덜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회계제도의 국제화 등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개방을 확대하면 외국자본의 유입이 늘어 IMF체제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