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 자유화의 거센파도가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의 과격하고도 급진적인 노동운동으로 인한 노사간의 불신과 기업의
경쟁력상실로 더이상 제조업에 매력을 갖지 못한 제조업체의 오너사장들은
그시대의 그들의 심정을 이렇게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 아직도 제조업을
하고 계십니까?"

이런 사람이 이시대의 삼불출이라고 냉소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탈제조업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수출입국의 주역임을 자임했던 제조업의 쇠퇴가 바로 현재의
IMF관리하의 한국경제의 위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IMF관리에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오직 수출뿐이다.

다시 수출의 주역인 제조업을 일으키자.

모든 국가가 경제발전 단계로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정보지식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은 3차산업인 서비스산업과 정보지식산업으로 빠르게
이행해 가고 있다.

그러나 그 나라의 많은 지식인은 제조업의 공동화가 바로 자국의 국력을
쇠락의 나락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도 일본도 제조업의 신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조업 설비투자가 격감하고 R&D 투자도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의 미래가 낙관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제조업 중시의 사회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소홀히 되지 않도록
제조업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경영자에게 용기를 주고 존경을
보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가오는 21C를 열어갈 제조업의 신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창조해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