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IMF 관리시대를 맞아 수출경영체제로 잇따라 조직을
개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가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관리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해외영업조직을
확대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잇따라 단행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국내 사업본부의 유사업무를 통폐합해 9개 영업본부를
6개로 축소한 반면 러시아 아프리카 중국 화남에 지역본부를 추가하는 등
해외영업력 확충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삼성물산도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고 해외사업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은 기존의 8본부 31사업부 1백30팀을 7본부
21사업부 95팀으로 30% 가량 조직을 감축했다.

기계사업부와 프로젝트사업부 등 유사조직을 통폐합했으며 금속사업
화학구판 농수산팀 등 한계사업은 폐지키로 했다.

삼성은 또 지원부문조직도 개편해 전략기획실과 상사부문지원조직을
통합 운영, 상사부문의 영업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사업추진팀을 현명관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 그룹의 해외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대우도 상사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조직에서 영업조직이 차지하는
비중을 78%에서 85%로 높였다.

통신사업부문과 영상미디어부문 조직을 축소해 본부조직에 포함시켰고
경영기획부와 해외기획팀을 통합해 기획팀을 만드는 등 유사조직을
통폐합했다.

대신 전자정보사업본부내 벤처사업팀을 신설, 미래지향적 사업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대우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5개부문 32개본부 98개부(팀)를
3개부문 22개본부 85개부(팀)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주)쌍용은 지난달 유사업무를 통폐합하는 대팀제를 도입해
수출지향적인 조직을 갖췄다.

대우경제연구소 강문성연구위원은 "일본의 9대 종합상사들은 지난
94~97년 3년새 영업이외의 관리조직을 24.7% 줄였다"며 국내 종합상사들도
조직슬림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