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자금지원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요소 = 물가상승(29.8%),
기업부도(24.4%), 고용불안(17.2%), 외국자본의 국내경제 지배(16.3%),
세금인상(12.0%)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항목에 응답비중이 몰려 있지 않고 항목마다 골고루 퍼져 있는게
특징이다.

직업 소득 연령에 따라 받는 충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가상승 우려에 대한 응답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부.관리직, 저학력층,
저소득층에서 많이 나왔다.

부도에 대한 우려는 고소득계층 및 나이가 많을수록, 지역별로는
광주(42.9%) 및 대구(34%)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불안의 경우 근로직 사무직 경영관리직 등 직종에 관계없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응답비중이 많았다.

<> IMF와 일상생활 = IMF시대에 무엇이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역시 물가상승(63.8%)이었다.

이어 고용불안(21.6%), 사업부진(8.8%), 자산가치 하락(4.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직업 지역 소득에 상관없이 절반을 넘는 응답자가 물가상승이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을 보여 물가불안심리가
크게 높아져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고용불안에 대한 응답은 나이가 적을수록,관리직보다는 근로직에서
많이 나왔으며 특히 학생들은 고용불안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취업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사업부진을 꼽은 응답자는 월평균소득 4백만원정도의 계층(23.4%)에서
주로 나왔다.

상당수가 자영업자로 추정된다.

<> 경제위기 탈출시점 = 2~3년이라는 응답이 4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2년이라는 응답은 26.5%, 4년이상 걸린다는 응답은 10%로 나타났다.

1년이내라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단기간에 경제위기가 해결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3년이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고
있다.

정부나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설문결과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위기탈출시점 3년을 경계로 3년이상보다는 그 이하에 응답이 몰린
것으로 볼때 국민들은 이 기간안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데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IMF와 구조조정 = IMF 체제하에서 우리경제의 구조조정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82.2%)가 성공할 것이라고 대답, IMF의 구제금융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경영관리직(1백%) 자유전문직(88.2%) 사무직(83.2%)
종사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생산직 근로자(71%)와 자영업자
(79.9%)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교이상 고학력자(84.4%)와 고소득자일수록 IMF구제금융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또 IMF 구제금융이 성공할 경우 우리사회및 경제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직업 학력
연령에 관계없이 경제구조조정 및 경쟁력향상(31.4%)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시장경제원리 정착(22.2%), 경제개방에 대한 대응능력향상
(21.1%)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